모과차즈케

전통 시장에 들깨를 가지고 기름을 짜러 갔다.20킬로는 혼자 들기는 꽤 무거웠다.집 근처에 정미소가 있지만 그곳까지 갔다가는 씻지 않은 들깨도 받아 주기 때문이다.먹는 것만 알고 있지 않나!!!실제로 들깨 20kg을 씻어 대형기도 없고 씻어 마음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ㅠㅠ 들깨의 무게 때문에 최대한 기름 집 근처 주차하고 내렸다.마침 2일과 7일 강선 전통 시장이 장날이었다.코로나의 탓인지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은 한산한 시장의 날이었다.기름에 들깨를 맡기고 아이들의 아버지가 추천하는 13양의 가정 요리인 베크 병 가게에 갔다.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맛있는 가게에서 느끼는 느낌.도토리 묵과 두부 조림, 냉이가 넣은 된장 국, 비주얼로부터 맛있는 것 같았다 김치, 계란 프라이 등 뭘 더 원할까~20kg의 들기름을 짜는데 1시간 30분 정도 든다며 밥도 먹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카린을 샀다.실제로 반드시 사야 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지나치면 사지 않게 되는 것이 모그아이다.요즘처럼 디퓨저가 많지 않던 시절에 가을이 되면 카린을 작은 바구니에 넣어 방 안에 놓고 은은한 향기를 즐기곤 했다.큰 것은 3천원, 중간 사이즈로는 하나 2천원.작은 것은 천원이었다.중간 사이즈로 1만원어치, 작은 것을 덤으로 주셔서…이에 나이 갖고 와서 바로 카린 차를 만들었다.개인적으로는 채 썰기보다는 쉽게 끊고 투명한 병에 차곡차곡 쌓아올리면서 설탕을 사이에 뿌리면 설탕이 녹아 제대로 쌓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이곳은 12월까지는 너무 추워져곳이 아니어서 예전처럼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두 손을 녹이며 후후 불며 마시다 따뜻한 카린 차의 낭만은 없다.저의 집 뒤쪽 베란다의 창문 밖의 뒷마당에도 오래 된 카린의 나무가 3개 있긴 하다.그러나 너무도 자연적(?)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이므로, 겨자 색에 익은 모과 나무의 열매를 따고 안으로 나누어 보면 표면은 괜찮고도 그 시고 단단하고 딱딱한 카린을 얼마나 잘 파고 들어오느냐, 구멍을 뚫어 벌레가 먼저 정착하는 것이 많다.처음의 1,2년은 잘 건사해서 카린 차를 만들었지만, 버리는 양이 더 많고 지금은 단지 감상용처럼 나무에 붙은 카린을 바라보며 그 아래를 통과하고 있다.봄에는 분홍색으로 곱게 피는 카린의 꽃을 감상하고 계절마다 청동 색의 반들반들한 나무 껍질은 언제 보아도 참 예쁘다.얇은 껍질이 돌돌 말린 곳은 조금 옅은 색이어서 자연적인 얼룩 무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있다.볼 때마다 아주 드문 나무라고 생각한다.올 겨울에도 카린 차의 즐거움과 함께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error: Content is protected !!